롯데케미칼타이탄, 말레이 에틸렌 증설 완료…상업생산 돌입

by남궁민관 기자
2017.12.18 16:21:03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타이탄 전경.롯데케미칼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은 핵심 해외 생산기지 중 한 곳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이 말레이시아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16일(현지시간)부터 성공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현재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1조5000억원에 인수했으며 이후 안정적 성장을 통해 올해 7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5년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이번 말레이시아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에 돌입했다. 올해 8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준비기간 및 시험가동을 거친 뒤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하게 된 것. 증설에 따라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타이탄 에틸렌 생산능력은 기존 72만t에서 81만t으로 늘게됐다.



이번 증설은 세계 최초로 기존의 납사 열분해 방식에 촉매 분해 방식을 추가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생산 설비가 적용됐다. 해당 설비는 기존 크래커 부산물 등의 저가 원료를 재사용할 수 있어 원료 사용의 유연성과 함께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다. 또 프로필렌, 벤젠 등을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높은 제품 생산 유연성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은 내년 북미 에탄크래커 합작사업과 여수공장 에틸렌 설비 증설 완료가 예정돼 있다. 북미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을 통해 갖추게 되는 에틸렌 생산능력은 100만t 규모이며, 여수공장은 기존 100만t에서 120만t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생산기지를 통해 약 450만t의 에틸렌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동시에 원료 및 생산기지 다변화를 이뤄내어 더욱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