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5.06.16 23:00:00
항공기 100대 도입 양해각서 체결, B777-300ER 2대도 추가
국내 항공업계 최대 규모, 2019년부터 순차로 도입
2019년 창사 50주년 맞아 제 2의 도약 발판 마련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으로 2019년 창사 5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
대한항공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레이 코너 보잉사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100대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아울러 프랫앤휘트니사와 이번에 도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장착할 엔진(PW1100G-JM)에 대한 구매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보잉사의 B737MAX-8 기종을 총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에어버스사의 A321NEO 기종을 총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등 총 100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들여오게 된다. 아울러 B777-300ER 2대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차세대 항공기 도입 결정은 국내 항공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항공기 도입을 위해 대한항공은 공시가 기준으로 122억3000만 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한다. 이들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현재 보유 중인 B737NG 기종을 대체하는 동시에 사업 규모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공급을 늘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한항공이 도입하게 되는 B737MAX-8 차세대 항공기는 최신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과 기존 날개보다 1.8% 연료를 더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윙렛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이에 따라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A321NEO 차세대 항공기 역시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를 저감하는 한편, 정비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은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 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안전 운항을 보다 강화하하겠다”면서 “특히 기존에 보유 중인 중·단거리 항공기들을 이번에 도입되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별화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중·단거리 노선에서 편의성을 강화 장거리 노선과 연계한 환승객 유치 등의 시너지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아울러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를 매각해 기단을 첨단화해서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