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14.04.23 17:29:12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세월호 침몰로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술자리에 참석해 건배사를 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23일 성북구 등에 따르면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사고 발생 사흘째인 지난 18일 오후 8시45분께 관내 음식점에서 열린 ‘성북구 보문동 새마을협회 월례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구청장은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면서 “아직 실낱같은 희망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살아 돌아오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문동이 최고 동네인 이유가 OOO 회장님 등이 지켜와서 그렇다. 제가 ‘보문동’을 하면 ‘위하여’를 해달라”며 건배사를 했다.
그러나 해당 술자리가 김 구청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떠들썩했던 데다 시의원과 구의원 예비후보들이 명함을 돌리면서 소란해진 탓에 음식점 내 다른 손님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식당에 있는 TV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이 계속 방송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전 국민의 애도 분위기 속에서 김 구청장이 술자리에 참석해 건배사까지 한 것은 적절하지 않은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