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베이글 신제품 2월 전국 출시…1200억 베이글 新시장 공략
by윤정훈 기자
2023.01.31 17:16:52
베이글 제품, 직영점 23곳에서 시범 판매로 반응 확인
신제품 ‘두번 쫄깃 베이글’ 출시로 베이글 시장 본격 공략
전국 3400개 가맹점으로 순차 확대 계획
베이글 등 플레이빵 시장규모 작년 1227억…4년만에 62%↑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파리바게뜨가 베이글 신메뉴를 출시하며 MZ세대 고객 공략에 나섰다. 작년 불매운동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파리바게뜨는 가성비 베이글 출시로 재도약한다는 각오다.
| 판교 ‘랩오브파리바게뜨’ 매장 전경(사진=SPC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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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최근 신메뉴 ‘두번 쫄깃 베이글’을 출시하고 전국 600개 가맹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작년 9월 출시한 ‘돌에 구운 베이글’을 한층 개선한 제품이다.
베이글은 겉은 탱탱하고 속은 촉촉하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빵과 달리 버터·우유·계란이 들어가지 않고 밀가루와 소금, 효모로만 만든다. 덕분에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이 없는 건강식으로 분류된다. 팬데믹 기간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되는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베이글 시장은 주목받고 있다.
실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식빵, 베이글 등 제품형 플레인빵 시장규모는 작년 1227억원으로 2018년 758억원보다 약 62% 성장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작년 9월 베이글을 출시후 판교 ‘랩오브파리바게뜨’ 등 전국 직영점 23곳에서 시범 판매를 했다. 이 베이글은 판교 직장인들 사이에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고, 준비한 수량을 조기 품절시킬 만큼 인기를 끌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올해 1월에는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도 ‘두번쫄깃 베이글’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아직은 출시 초창기라 판매 신장율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매일 아침에 생산한 베이글이 꽤 이른 시간대에도 모두 품절되는 등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2월 9~10일부터 베이글을 전국 3400개 가맹점으로 순차 확대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는 베이글은 6종이며, 샌드베이글 5종과 크림치즈 6종 등으로 구성품이 다양하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2030 여성들의 입맛을 고려해 △토마토 △고추장아찌 △어니언 부추 △솔티드카라멜 △스위트콘 등 베이글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크림치즈 종류를 다양하게 개발했다.
| 베이글과 함꼐 먹는 크림치즈 5종 신제품(사진=파리바게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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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는 베이글을 통해 빵집 본연의 맛을 고객에게 선사하고 가맹점과 상생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작년 계열사인 SPL 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낙후된 근로조건과 사후대처 미흡 등으로 인해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이후 불매운동을 이어지며 위기를 맞은 바 있다. 이후 파리바게뜨는 노조와 가맹점주협의회 등과 사회적 합의를 하며 상생을 거듭 약속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생활동과 더불어 빵집 본연의 맛으로도 인정받으면 브랜드 이미지 개선 뿐만 아니라 고객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