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성기 기자
2022.10.05 16:32:37
30곳 공공택지 분양, 차익 7조 1136억
상업용지 29곳 분양, 7조 463억 남겨
김정재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영향, 실소유자에 부담 전가"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5년 동안 수도권에 조성한 공공택지를 분양해 7조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LH가 택지 조성 원가에 비해 과도한 이익을 챙긴 것이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LH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수도권 30곳에 1053만㎡(약 318만평) 규모의 공동주택 용지를 조성해 민간에 25조 2437억원에 매각했다. 택지 30곳을 조성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총 18조 1301억원으로 LH가 거둔 차익은 7조 1136억원에 달한다.
LH는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원주민 토지를 947억원(3.3㎡당 236만원)에 사들여 공사비와 기반 시설 설치비, 인건비, 이주비 등으로 2595억원을 썼다. 조성 원가는 3543억원(3.3㎡당 884만원)으로 LH는 이 택지를 9226억원(3.3㎡당 2306만원)에 팔아 5683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매각 금액이 토지 수용 원가의 9.8배, 조성 원가의 약 2.6배에 달했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양원지구(2.2배)와 경기 성남시 고등동 고등지구(2배)도 조성 원가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팔았다. 택지비는 아파트 분양가 산정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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