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IR`로 ICT 벤처·스타트업 투자 촉진한다

by이후섭 기자
2020.04.09 14:30:00

과기부, 대기업·투자사와 함께 언택트 IR 매월 3∼4회 개최
4개그룹으로 니눠 진행…사전교육 및 사후관리도 병행
9일 이통 3사, 벤처·스타트업 등 참여한 첫번째 IR 열려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한 대기업, 벤처캐피탈,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이번 달부터 `언택트 IR`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언택트 IR은 `언택트(Untact·비대면)`과 `IR(투자를 위한 기업 홍보)`의 합성어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한 원격 비대면 기업 홍보활동을 의미한다. 최근 코로나19로 기업간 업무를 위한 대면 접촉이 곤란함에 따라 벤처·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나 대기업과의 협업 추진이 위축되고 있어, 온라인 상에서 화상회의를 통한 벤처·스타트업의 실시간 홍보활동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에선 이번 벤처·스타트업의 홍보대상을 총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별 시행 일시를 통합해 매주 IR을 개최할 방침이다. 1그룹은 이동통신·별정통신사, 2그룹은 대기업·기금사, 3그룹은 벤처캐피탈(VC), 4그룹은 글로벌 VC·기업으로 구성된다.

이달부터 IR을 실시하는 1그룹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주관으로 이통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및 3개 별정통신사(SK텔링크·KT파워텔·LG헬로비전)가 참여해 투자 또는 업무 협력을 희망하는 이동통신 관련 분야 기업을 발굴한다.·

2그룹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주관으로 오는 5월부터 `ICT 창업·벤처지원 민관협의체` 소속 대기업·기금사와 신한금융그룹이 참여해 협력사업 발굴 트랙(대기업)과 투자유치 트랙(기금사)으로 나눠 개최한다. ICT 창업·벤처지원 민관협의체는 지난해 5월 삼성전자, LG CNS, 포스코, 카카오벤처스, 이통 3사 등 대기업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기금사가 과기정통부와 공동으로 출범시켰다.



벤처기업협회(KOVA)의 주관으로 이달부터 IR을 진행하는 3그룹은 약 140개의 VC가 참여해 기존 대면 IR 행사(벤처기업협회 주관으로 연 5회 운영)를 온라인으로 대체 시행한다. 국내 VC와의 언택트 IR은 투자유치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IR 전 기업에 대한 IR전략 코칭 등 사전 피칭교육을 실시하고, IR 후에는 다른 VC와의 추가 매칭 기회 제공 등 사후 관리 및 환류 단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4그룹은 5~7월 본투글로벌센터(B2G)의 주관으로 해외 VC·대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기술·서비스 보유 국내 벤처·스타트업과 1대1 매칭 IR을 추진한다. IR 이후의 사후 관리에 초점을 맞춰 언택트 IR이 투자 유치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 개선 컨설팅을 통해 추후 글로벌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이통 3사와 KT파워텔·LG헬로비전 등 2개 별정통신사를 대상으로 1그룹의 언택트 IR 첫번째 행사가 개최됐다. 알체라, 비주얼캠프, 원투씨엠, 프라젠, 워프솔루션, 디토닉 등 총 6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자사의 기술 및 비전을 선보였다. 이통사 관계자들과 함께 자사와의 협력을 위한 기술개발 방향 등 참가기업에 대한 별도의 컨설팅 시간도 가졌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리콘밸리 등 전 세계적으로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 및 사업 추진이 위축되고 있어 유망 기술기업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언택트 IR은 대면으로 이뤄지던 IR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옮겨 시행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동영상으로 편집·제작해 향후에 간편한 기업 홍보자료로 활용하는 등 기업들의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