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테크, 英볼렉스와 손잡고 테슬라 `모델3`에 케이블 공급
by윤필호 기자
2017.11.15 15:04:29
대런 모리스 볼렉스 CFO “테슬라 ‘모델3’에 공동으로 부품 공급할 것”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 위한 넥센테크 기술력 필요…테슬라 모델3 생산은 기회”
“다이슨과 25년 이상 계약관계…넥센테크도 공급 참여 가능성 있어‘
| 대런 모리스(Daren Morris) 볼렉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넥센테크와 함께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윤필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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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자동차 전기배선 전문업체인 넥센테크(073070)가 영국기업 볼렉스(Volex)와 함께 테슬라(Tesla)의 첫 보급형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인 `모델3`에 핵심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런 모리스(Daren Morris) 볼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볼렉스는 큰 회사지만 그동안 한국에서는 활동을 못했는데 이번에 넥센테크와 손잡고 전기차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대량생산 일정에 맞춰서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렉스는 1894년 설립돼 123년 역사를 가진 영국의 전선기업이다. 테슬라, 애플(Apple), 다이슨(Dyson),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 필립스(Philips) 등 정보기술(IT)이나 전기차 회사와 제휴를 맺고 전선·광학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대런 모리스 CFO는 회계사 출신으로 USB투자은행과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경영이사직을 역임하며 금융업계에서 활동했으며 볼렉스에서는 지난 2011년 인수합병(M&A) 최고 담당자로 시작해 2014년 비상임이사를 거쳐 2015년부터 CFO로 근무하고 있다.
모리스 CFO에 따르면 볼렉스는 최근 공급 지연을 빚은 테슬라의 모델3의 품질 문제 해결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파트너를 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8월 넥센테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공급망 형성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특히 앞으로 넥센테크가 공급할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 구동에 필요한 전기를 각 부품에 전달해준다. 회사는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수소차 및 전기 모빌리티(e-mobility)용 트랜스미션, 모터 개발, 제조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모리스 CFO는 “차량 내부에 사용되는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넥센테크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테슬라가 내년에 모델3를 일주일에 7500대가량의 생산할 계획이어서 두 회사 모두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모리스 CFO는 “초고속 데이터 케이블과 배터리를 연결하는 고압 케이블 등은 일반 케이블에 비해 수익성이 훨씬 좋다”며 “전기차 안에 들어가는 케이블의 경우 약 500달러 규모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확한 공급 규모와 계약금액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내년 모델3 대량 생산일정에 맞춰 제품 공급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현재 볼렉스가 공급하는 영국 가전회사 다이슨에도 공동으로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모리스 CFO는 “볼렉스는 다이슨과 25년 이상 관계를 형성하며 전선을 공급해 왔다”며 “다이슨이 개발 중인 전기차에 넥센테크의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할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