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교통 대책 없으면 태릉CC 주택공급 협조 안해”

by신수정 기자
2021.08.25 17:36:13

태릉골프장 6800가구 아파트 공급
화랑로 일대 지금도 상습정체 구역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노원구는 국토교통부 등이 발표한 태릉골프장 주택 공급에 교통 대책 수반이 선행돼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태릉지구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노원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태릉골프장에 총 1만가구 대신 6800가구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기존에 요구했던 5000가구보다는 많지만 저밀도 개발을 원하는 노원구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교통대책 수반이 선행되지 않으면 주택 공급 추진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토부는 교통 대책 관련 용역을 진행중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노원구와 서울시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노원구는 “현재도 화랑로 일대는 상습정체 구역이다. 인근 갈매지구, 별내지구에 이어 태릉골프장이 개발되면 이 일대 교통 체증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별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원구는 지난 8·4대책 당시 태릉골프장 개발에 반대하며 △당초 1만가구→5000가구 축소 △공공임대주택 법정 최소 기준(35%) 공급과 공공임대 및 분양주택 절반을 노원구민에 우선 공급 △사업부지 50%를 공원으로 조성 △지하철 6호선 태릉CC역 신설 △관내 노후 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등을 주장했다.

노원구는 이어 “총 6800가구 중 분양은 65%, 임대는 법정 최소한도인 35% 비율로 짓기로 했다”며 “임대아파트는 신혼 부부·청년주택 위주이며, 그 중 50%는 노원구민에게 우선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