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1500만시대"…전자업계, 펫케어 가전 '바람'

by신민준 기자
2021.05.27 16:08:36

펫팸족의 니즈 반영한 청소기 등 펫 가전 잇따라 출시
삼성, 펫 실시간 모니터링과 펫 간식 조리도 가능
LG, 세탁기와 건조기에 펫 케어 기능 적용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Pet+Familiy)족이 1500만명에 육박하면서 전자업계도 반려동물 관련 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펫팸족의 니즈를 반영한 펫 가전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렉트로룩스는 최근 유럽 펫 케어 전문 노즐을 탑재한 무선청소기 ‘Well Q7 펫’과 ‘Well Q6 펫’을 출시했다. 일렉트로룩스의 펫 전용 노즐은 32개의 미세 강모 브러시가 나선형으로 돌아가며 침구 속에 박혀있는 반려동물 털까지 털어내며 흡입한다. 브러시는 원버튼 오픈 타입으로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어두운 곳에서도 숨은 먼지를 찾아주는 선형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트와 별도 거치대 없이 언제든 원하는 곳에 청소기를 세울 수 있는 셀프스탠딩 기능도 장착했다.

삼성전자(005930)의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 스마트싱스 앱 펫 케어 서비스를 사용하면 외출 시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등 이상 징후나 행동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 직화오븐에 펫 간식 모드를 더해 버튼 하나로 손쉽게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 수 있다. 반려동물의 나이나 건강 상태, 취향에 따라 섬세하게 케어할 수 있도록 △건조 간식 △찐 간식 △베이킹 간식 △발효 간식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LG전자(066570)는 세탁·건조기에 펫 케어 기능을 적용했다. LG전자의 트롬 세탁기 스팀 펫과 트롬 건조기 스팀 펫은 펫 케어 기능을 갖춰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을 제거한다. 일본 알레르겐 전문 시험기관의 실험 결과, 의류에 남은 개와 고양이 알레르겐이 99.99% 줄어든다.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은 항균 필터를 추가한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플러스를 선보였다. 기존 제품은 2019년 출시돼 LG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판매량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했다.

컬비는 어벨리어2 에코 청소기의 마사지캡을 체결하면 반려동물의 죽은 털과 털에 붙은 유해 세균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고 빗질과 함께 마사지도 가능하다. 파워노즐 체결 시 1분에 약 4000번 회전하는 브러쉬롤을 통해 매트리스와 패브릭 제품에 깊게 박힌 반려동물의 털을 말끔히 제거해준다.

전자업계에서 펫 가전제품 출시가 잇따라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2027년 6조55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 3조7694억원과 비교하면 약 두배 커지는 것이다. KB금융연구소에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반려인(人)은 1448만명으로 1500만명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