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제주맥주, 청약 경쟁률 1748.25대 1…테슬라 상장 중 최고

by권효중 기자
2021.05.14 19:05:25

증거금 5.8조원… 역대 테슬라 상장 중 최고
제주맥주 제품 혁신 경쟁력 등 높은 평가
26일 코스닥 상장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크래프트 비어(수제 맥주) 전문 기업 제주맥주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1748.2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 상장 기업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제주맥주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대신증권(003540)에 따르면 이번 일반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 836만2000주의 25%에 해당하는 209만5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틀간 36억5472만4700주의 청약이 접수됐고,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5조8000억원이 모였다.

제주맥주는 앞서 지난 10~1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447개 기관이 참여해 135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2600~2900원) 상단을 초과한 32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전체 참여기관 중 99.45%의 기관이 공모가 상단 이상의 금액을 제시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제주맥주의 혁신성 및 성장 가능성과 맥주 시장의 긍정적 전망 등이 투자자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분야 투자를 더욱 늘려 기술연구소를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맥주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혁신적 사업 전략을 통해 맥주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며 한국 대표 맥주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완화된 규제 환경을 활용한 생산 채널 다각화로 국내외 유통을 확대하고, 기술연구소를 강화해 품질관리 강화는 물론 신제품 개발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번 달 18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제주맥주는 전량 신주모집으로 조달된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상장 후 양조장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및 해외 현지 파트너사 발굴 등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