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5-1생활권·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

by정다슬 기자
2018.01.29 16:23:03

지자체 제안 시범도시는 올해 하반기 선정

△세종 5-1생활권 제로에너지타운 조감도[그림=행복청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자율주행차·스마트에너지·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의 다양한 미래기술을 도시 조성단계부터 계획적으로 기술을 적용하는 국가 시범도시로 세종시 5-1 생활권(274만㎡)과 부산시 에코델타시티(219만㎡)가 선정됐다. 정부는 앞으로 5년 내에 이들 두 곳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로 육성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29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의결했다. 공공기관 주도로 향후 5년간 조성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는 도시설계 단계부터 시공까지 스마트시티 주요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스마트시티에는 차세대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AI 등 미래 선도기술을 이용하는 편의시설과 자율주행, 스마트그리드, 가상현실 등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이 집중적으로 구현된다. 이에 대한 상용화도 함께 추진될 계획이다.

세종시 연동면 합강리 일대 세종 5-1생활권에는 에너지와 교통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개념이 적용될 계획이다. 부산 강서구 일대 에코델타시티엔 수변도시와 국제물류 연계성을 기본으로 다양한 생활체감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범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 개혁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정부 연구·개발(R&D)과 정책 예산도 집중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다만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국가 시범도시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시행계획을 올해 세운 뒤 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재원 규모가 나올 것”이라며 “그 재원을 국가, 지자체, 민간기업이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도 그 다음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제안을 받는 방식으로 시범도시를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지방 혁신도시에도 스마트시티 기술이 접목된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매년 4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지역 특성에 맞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자체 발굴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될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 지역에서도 스마트시티 기술로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이 추진된다. 올해에는 5곳을 선정하고, 이후에도 매년 사업지를 지정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