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국민·농협 지주 및 우리은행, D-SIB로 선정

by노희준 기자
2017.06.28 15:33: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한·하나·KB·농협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시스템에 큰 영향력을 미쳐 추가 자본을 쌓아야 하는 ‘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회사’로 선정됐다. 우리·신한·제주·KEB하나·국민·농협은행은 시스템적 중요 은행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위원회는 2018년도 국내 시스템적 중요 은행·은행지주회사(D-SIB)를 이 같이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D-SIB는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해 금융당국이 선정한다. 선정된 D-SIB는 추가 버퍼 마련 차원에서 추가자본(1%)을 단계적으로 쌓아야 한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및 은행 감독 당국 대표로 구성된 바젤위원회가 대형 금융기관이 초래하는 금융 시스템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는 권고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3년간 동일한 은행·은행지주를 D-SIB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시스템적 중요 은행·은행지주회사에 대해서는 2018년에 0.75%의 추가자본 적립 의무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D-SIB로 선정된 기관은 최저자본비율로 보통주자본 7.125%, 총자본 10.625%를 만족해야 한다. 다만, D-SIB으로 선정된 은행·은행지주 모두가 올해 3월말 현재 2018년 최저적립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실질적인 적립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