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5.01.29 16:56:08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중공업은 작년 영업이익이 8년 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배당도 절반으로 줄였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작년 영업이익이 1830억원으로 전년보다 80.0% 감소했다고 2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06년 영업이익 990억원을 올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매출은 12조8791억원으로 13.2% 줄었다. 2008년 10조6645억원 이후로 가장 초라한 실적이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급감은 작년 1분기에 이치스, 에지나 등 2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예상 공사손실 5000억원 가량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일반상선 건조물량이 감소한데다 일부 프로젝트 공정이 지연된 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1분기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으로 36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이어 2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누적 영업이익 1830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8% 줄어든 3조778억원을 나타냈지만, 영업이익은 101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50원(우선주 3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전년 보통주 배당금 500원(우선주 550원)에서 절반으로 줄었다.시가배당율은 보통주 1.2%, 우선주 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