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사망신고' 뒤숭숭 가운데 12~15세 접종 시작, 예약률 27% 불과

by박경훈 기자
2021.11.01 17:00:26

12~15세 접종 이달 27일까지 4주간 진행
1일 0시 기준 예약률 27.2%, 예약 12일 18시까지
앞서 화이자 접종 고3 75일만 사망신고
방역당국 "조사 진행 중, 결과 발표 일정 미정"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첫 고등학교 3학년생이 사망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12~15세(2006년~‘09년생)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1일 일제히 시작됐다.

12∼15세(2006∼2009년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병원을 찾은 청소년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은 12~15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이 이달 27일까지 4주간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실시된다.

예약률은 낮은 편이다. 1일 0시까지 12~15세 186만 4000명 가운데 예약자는 50만 8000명으로 27.2% 수준이다.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12일 18시까지 사전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앞서 지난 8월 13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고교 3학년 학생이 접종 후 75일 만인 지난달 27일 사망해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해당 학생은 기저질환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아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백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결과 발표)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백신과 사망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2건으로 해당 건 역시 관련성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 예약율을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올라갔는데 (이번 사건이) 얼마나 영향을 줄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6~17세(2004~‘05년생)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까지 실시한 사전예약에는 총 대상자 87만 5000명 중 57만 2000명(65.4%)이 참여, 이날 0시까지 38만 3000명(43.8%)이 접종을 받았다. 의료기관 당일 잔여백신 접종자 등을 포함한 16~17세 총 1차 접종자 수는 42만 4000명으로, 해당 연령대 인구인 90만 8000명대비 접종률은 46.7%이다.

한편, 이날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되면서 방역당국은 미접종자의 경우 사회복지시설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에만 허용한다. 외출·외박의 경우도 미접종자는 원칙상 금지된다. 다만,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 개학에 따른 등교·원, 생계유지 등을 위한 직장 출퇴근 등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하되 해당 거주자는 별도 격리 생활공간을 마련·운영해야 한다.

(자료=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