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21.10.13 16:06:13
SK바이오사이언스 이어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신청
머크 등장으로 치열해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제넨셀도 2b/3상 임상 신청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걸음이 느린 백신 분야에서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최근 임상3상을 신청했다.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급부상하면서 국산 2호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10일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이어 유바이오로직스가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제3상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했다. 식약처가 임상을 승인하면 국내 백신으로는 두 번째로 임상 3상에 돌입하는 백신이 된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7일 ‘유코백-19’ 임상 2상의 접종을 완료한 바 있다.
유코백-19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GBP510’와 같은 합성항원 방식 백신이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면역증강제와 함께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독감이나 B형 간염 예방 접종 등에 활용된다. 개발 역사가 길어 안전성이 높은 편이고 2~8도 냉장에서 장기간 보관하는 점이 장점이다.
유바이오로직스 임상 3상은 건강한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유코백-19를 2회 접종한 후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조 백신으로는 GBP510와 같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활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주하는 코로나19 K백신 개발에 유바이오로직스가 도전장을 던질 여지를 남긴 셈이다.
유바이오로직스 측은 임상 2상의 최종 분석결과는 이르면 10월에서 11월께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확보한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코로나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