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코로나 확진자 1000만명 돌파…2100선 붕괴
by이슬기 기자
2020.06.29 15:49:33
외국인·기관 ''팔자''…시총상위株 대부분 약세
우선주 급등세 이어져…SK케미칼 사상최고가 기록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 가까이 하락하며 2100선을 이탈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 29일 코스피 지수 일일 추이(사진=대신증권 H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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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41.17포인트) 내린 2093.4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대 하락하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가 되자 낙폭을 더 확대하며 21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미끄러졌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 15일 이후 10거래일만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만명 돌파, 경제활동 재개에 제동이 걸리며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며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빨라지며 국면 전환 가능성이 높고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점차 매도물량을 키우더니 머지않아 매도세로 돌아섰고, 오후 들어 선물까지 순매도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341억원, 3508억원 가량의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448억원), 투신(-200억원), 연기금(-136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만 576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 별로 보면 모두 내렸다. 철강금속은 3%대, 증권, 운수창고, 섬유의복, 화학, 건설, 보험, 운송장비, 서비스업, 금융업, 전기가스업종은 2%대 하락했다. 종이목재, 은행, 제조,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음식료, 의료정밀, 기계, 유통업, 통신업종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대 하락했다. LG생활건강(051900) 카카오(03572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엔씨소프트(036570)는 2%대 하락했다. 삼성SDI(006400) NAVER(035420)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내렸다. 셀트리온(068270)은 1% 미만으로 내렸고, 삼성물산(028260)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SK(034730)는 1% 미만으로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우선주 급등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SK네트웍스우(001745) 현대비앤지스틸우(004565) 대원전선우(006345) 신원우(009275)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YG엔터테인먼트(122870)의 계열사 YG PLUS(037270)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컴백한 효과를 누리며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날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케미칼(285130)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SK바이오팜 상장 등 호재가 겹쳐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 13만 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량은 6억 3159만주, 거래대금은 8조 882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13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37개 종목이 내렸다. 2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