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美 암학회 취소....제넥신 발표 연기
by노희준 기자
2020.03.11 14:20:17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달 예정돼 있던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소됐다. 이 학회에서 임상 결과 등을 발표하기로 했던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발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1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AACR 이사회는 10일(현지시간) 내달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하기로 한 올해 연례회의(‘AACR Annual Meeting 2020’)을 취소(terminate)했다고 10일 밝혔다. 학회측은 일단 연말로 일정을 연기하는 것을 계획 중이며 코로나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개최 일정을 재조율해 발표할 예정이다.
학회측은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순위”라며 연기배경을 설명했다. 학회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80개국의 총 2만4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는 제넥신(095700) 등의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제넥신은 이날 이번 미 암학회에서 DNA 치료백신 GX-188E 의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 일정도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넥신 관계자는 “AACR 2020 학회가 재개되는 일정 추이를 보면서 2020년도에 예정된 다른 암학회(9월 ESMO 2020, 11월 SITC) 참석 등 최대한 빠른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AACR은 항암제 타겟 단백질의 특성 규명과 물질의 기전, 동물모델을 통한 전임상 데이터 등 초기 연구단계에 대한 기술들이 주로 소개되는 학회다. 2019년에도 AACR에서 국내 15개 기업들이 22개의 포스터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