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연합뉴스 기자
2018.11.09 14:11:29
(벌링턴[미 뉴저지주]=연합뉴스)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는 8일(현지시간) “한반도 현안에서 크고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뉴저지주 벌링턴에서 일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향후 연방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김 후보는 특히 “북한과의 평화는 나의 최우선 순위”라며 대화를 통한 북핵 해법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협상론을 호평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는 비판을 가했다.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김 후보는 “이민자의 아들,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의회 선거에 뛰어들어 승리했다”면서 “그 자체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선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는데 승리를 선언했다.
▲(개표율 99%에서) 우리가 상당히 ‘리드’를 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있고 승리하게 될 것이다. 매우 흥분된다. 연방하원의원으로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한반도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물론이다. 현재 우리 외교 이슈는 북한과의 평화에 대한 것이다. 나의 최우선 순위이고, 의회에 들어가면 그 이슈에서 노력할 것이다. 외교정책 이슈에서 의회 리더가 되고 싶다.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 국가안보 이슈에서 많은 영향력을 마칠 수 있는 상임위이다. 특히 아시아 및 한반도와 관련된 이슈에서도 그렇다. 그런 이슈들에서 크고 강한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북핵이슈의 최선의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보나.
▲간단한 해답이 없지만 한 가지만 꼽아야 한다면, 지금의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지금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북핵 문제는 민주·공화 당파 차원을 넘어서, 모든 미국인과 한국인, 전 세계를 위해 풀어야 하는 이슈다. 북핵이슈에서는 당파적 차이를 제쳐놓고 ‘모든 미국인이 직면한 핵 위협’이라는 측면에서 대응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하고, 한국과도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렇지만 한때 주한 미국대사 선임이 지연된 것을 비롯해 한국 이슈가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신호가 나왔다. 이는 걱정되는 사안이다. 한국이 미국의 핵심 파트너이자 핵심 동맹이라는 점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하고, 이런 부분에서 역할을 하겠다. 안보, 경제, 무역정책 등에 대해 (한미) 양국이 더욱 긴밀히 대화해야 한다.
--미주 한인사회가 김 후보를 많이 지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매우 고마울 뿐이다. 이민자의 아들,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의회 선거에 뛰어들어 승리했다. 그 자체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미주 한인사회의 이슈는 무엇이라고 보나.
▲뉴저지를 비롯해 미국 전역의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관심은 교육과 양질의 일자리다. 특히 고등교육과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다. 또 다른 이슈는 역시나 북핵 대응과 한반도 평화 이슈다. 이러한 한국계 미국인 사회의 우선순위들에 대해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