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인터넷 미래 설계가 'KT 블록체인' 덕분에 현실화(종합)
by김현아 기자
2018.07.24 13:38:57
벤 제이콥슨이 말한 콘텐츠중심네트워크 가능성 확인돼
KT, 탈중앙과 보안성 높인 블록체인 인터넷 기술개발 완료
전력거래, 지역화폐, 5G에 적용할 것
전문가 "KT시도는 앞선 것..제2 인터넷 인프라될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터넷을 새롭게 설계해 IT 분야의 혁신을 앞당기자는 논의가 블록체인 덕분에 현실화되고 있다.
인터넷은 전세계 사람들의 연결성을 보장해줬지만 동시에 중앙집권성과 보안 취약성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따라 2000년대 중반부터
벤제이콥슨 박사(팔로 알토 리서치 센터 선임연구원) 등은 ‘콘텐츠 중심 네트워크(CCN)’라는 신개념 네트워크 개념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전송제어프로토콜(TCP,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에 기반한 현재의 네트워크 장비들을 모두 걷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을 열었다.
| 24일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KT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문정용 KT 블록체인사업화TF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KT제공 |
|
공유경제의 상징처럼 보이는 우버는 사실은 우버라는 회사(서버)에서 모든 우버 차량이 어디를 돌아다니고 고객의 요청은 어떤지 들여다보고결정하는 구조다. 또한 현재의 인터넷은 인터넷주소(IP)가 노출돼 있어 해커들의 먹이감이 되고 있다.
TCP/IP 기반의 인터넷을 좀 더 콘텐츠 친화적이고 보안도 걱정 없는 것으로 만들 순 없을까.
24일 KT가 선보인 세계 최초 통신망 적용 ‘KT블록체인’ 엔진은 밴 제이콥스 박사의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55명 개발자와 3년동안 블록체인의 통신망 적용 프로젝트를 진행한 서영일 KT 융합기술원 블록체인센터장(상무)은 “하면서 디지털 신뢰네트워크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별 체인을 구성하는 방식은 아니고 블록 구성 시 쌓이는 체인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매니저가 있어 노드를 추가해 병렬로 갈수록 성능이 올라가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KT가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 한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실제 적용이 이뤄질 줄은 몰랐다. ‘KT블록체인’은 이미 기술자격검증(POC)을 끝냈고 기업간거래(B2B) 용도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다.
블록체인을 제2의 인터넷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여러 곳에서 추진 중이나, KT는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그 위에 플랫폼을 얹어 의 경우 일본 NTT도코모와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개발을 완료해 이다.
문정용 블록체인사업화TF장은 “서 센터장과 황창규 회장의 의지로 블록체인을 상용 통신망에 적용하는 일이 빨라졌다”며 “5G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라고 평하면서 “앞으로 모든 인터넷은 블록체인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 인터넷이 되면 IP를 인터넷단에서 숨길 수 있어 해킹을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KT 설명에 대해선 “현재의 인터넷보다 보안이 잘 되는 건 맞지만 기술적으로 추적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블록체인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해커가 나올수도 있다”고 했다.
인 것으로 전해졌다. IP가 아닌 고유 ID기반의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과 본인인증이 자동으로 가능한 인터넷인데, SK텔레콤은 이를 ‘B(비)-ID’라고 부르면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