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주식거래…증권株 날았다

by윤필호 기자
2017.11.22 16:07:08

증권업지수 하루만에 4.47%↑…유진 14.04%, 유안타 10.35% 올라
거래량 증가로 상승장 이어지자 증권사 수혜 기대감
연말 금리인상 이슈는 주목…“11월 인상 후에 약화될 것”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끌고 밀고를 반복하며 주식시장 활황을 이끌고 있다. 증시에 관심이 늘어난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로 주식 거래량이 늘어나자 그 수혜는 고스란히 증권사들로 돌아오고 있다. 증권주(株)들도 높아진 실적 개선 기대를 등에 업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증권업종내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코스피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기준으로 전일대비 4.47% 급등한 2164.01에 장을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 유진투자증권(001200) 주가가 가장 높은 14.0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655원에 마쳤다. 지난달 24일 2835원과 비교하면 무려 28.92%나 오른 셈. 유안타증권(003470) 주가도 10.35% 상승했고 한화투자증권(003530)(6.63%)과 미래에셋대우(006800)(6.22%) 키움증권(039490)(5.99%) 등도 크게 올랐다.



상대적으로 증시랠리 주변부에 머물고 있던 증권주에 투자자의 관심이 몰린 이유는 코스피·코스닥시장 고공행진에 따른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 이어 하반기 코스닥시장까지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식 중개(브로커리지)와 신용융자 제공으로 이익을 챙기는 증권사도 실적 수혜 기대감이 커진 것. 증권주는 지난 9월 코스피지수가 2400대를 탈환하며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코스닥의 경우 정부의 시장활성화 대책과 제약·바이오 관련주 강세 등에 힘입어 코스피로부터 상승랠리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지난 14일부터 거래대금 규모도 코스피를 역전했다. 전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0년만에 최고치인 10조322억원을 기록했고 이날도 9조2200억원에 육박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처럼 10월 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에 육박하면서 증권사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연말 기준금리 인상 이슈는 변수로 남아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당분간 추가 인상 기대는 약해질 것”이라며 “첫 인상에 대한 시장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고 내년 상반기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남은 짧은 임기 동안 추가로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며 여전히 증권주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