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후 첫 분기 실적 '합격점'

by김관용 기자
2015.02.12 15:54:02

2014년 4분기 매출 2540억원, 영업익 657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1% 증가
2014년 전체 매출 8984억원..전년 대비 21% 성장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해 출범한 다음카카오(035720)의 첫 분기 실적이 ‘합격점’을 받았다. 201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나 성장한 254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한 657억원, 당기순이익은 36% 증가한 506억원으로 집계됐다.

12일 다음카카오의 실적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성장은 모바일 부문이 견인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53%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사업군은 단연 커머스 플랫폼. 크리스마스 및 빼빼로데이 등 계절적 특수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군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71%나 성장했다.

광고 플랫폼 매출 역시 카카오스토리 광고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 등의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 카카오 게임하기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에 따라 게임 플랫폼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기존 다음의 서비스인 웹툰과 모바일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지 및 카카오뮤직 등의 매출 증대로 콘텐츠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19%까지 성장했다.

다음카카오의 2014년 전체 실적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8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와 광고, 게임 등 모바일 플랫폼 각 영역에서의 매출 확대로 모바일 매출이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2014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2092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403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해 10월 합병 이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와 다양한 신규 사업 추진을 병행하고 있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는 300만명의 가입자와 6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전국 16개 은행과 함께 제공하는 뱅크월렛카카오도 가입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24시간이 지나면 콘텐츠가 사라지는 사진 메신저 ‘쨉(Zap)’을 지난 1월 출시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노트를인수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영역도 확대했다.

다음카카오는 신규 사업으로 1분기 내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더 편리한 정보 탐색 경험을 주는 새로운 모바일 검색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중국 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2분기에 첫 게임을 서비스 할 예정이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합병 이후 ‘새로운 세상, 새로운 연결’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2015년은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도약을 시작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