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넥타이 정치학'

by황영민 기자
2024.07.24 18:13:22

위원장으로 첫 주재 경기도 실국 업무보고에서
여야 협치 상징 빨간색과 파란색 섞인 넥타이 착용
과거 文도 21대 국회 때 각당 상징색 넥타이로 표현
"이곳에서 우리는 여야 떠나 문화체육관광당" 강조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3)이 “여야 협치를 기반으로 경기도 경제 발전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모범사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23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황 위위원장이 착용한 넥타는 더불어민주당 상징색 파랑색과 국민의힘 빨강색이 교차하는 디자인으로 여야협치를 상징한다.(사진=경기도의회)
23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업무보고를 주재한 황 위원장은 “전반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여야협치의 상징이었다”며 “820억이 넘는 예산을 순증액시켜 1410만 도민의 문화·예술·관광 증진을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더 큰 노력을 하겠다”고 위원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여야 협치를 상징하는 의미의 파란색과 붉은색이 교차한 넥타이를 착용한 황 위원장은 “이곳에서 우리는 여야를 떠나 문화체육관광당이다”라며 “여야협치를 기반으로 경기도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모범사례들을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황 위원장이 보여준 넥타이 정치학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7월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 때 파란색 바탕에 분홍·노랑·주황색이 사선으로 들어간 넥타이를 메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의 파랑색과 미래통합당 분홍색, 정의당 노랑색, 국민의당 주황색 등 각 당의 상징색을 넥타이에 담아낸 것이다.



당시 청와대는 “각 당의 상징색이 한 넥타이에 조화롭게 디자인 된 것으로 여야가 하나로 똘똘 뭉쳐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21대 국회가 되길 바라는 여망을 담아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업무보고에서 황대호 위원장은 경기도 체육시설에 대한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이 미진함을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입주해 있는 경기도체육회관마저 장애인분들이 사용하시기에 불편함이 많다”라며 “문화체육관광국은 앞으로 모든 도민이 체육활동을 하시는 데에 문제가 없도록 관련 시설들에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4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e스포츠 관련 업무의 문화체육관광국 이관에 대해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e스포츠 산업은 게임 산업과 별개의 독립적인 체육 산업이지만 관련 업무는 현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이 아니다”라며 “지난 4년 동안 e스포츠 산업의 업무 이관 작업이 지지부진하기에, 위원장으로서 관련 작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지켜보겠으며 신임 문화체육관광국장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상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 차원에서 관련 문제점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