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 분기 연속 매출액 증가…연말 흑자전환 기대감 ↑

by남궁민관 기자
2019.07.26 16:23:07

매출액 전년比 31.5% ''껑충''…세분기 연속 증가세
안정적 해양 물량에 지난해 말부터 상선 수주랠리
"하반기 매출 증가 따라 고정비 부담 감소 본격화"

삼성중공업 2분기 실적현황.(자료=삼성중공업)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매출액 증대에 성공하며 회복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아직 영업적자 기조를 잇고 있지만 안정적 수준의 해양플랜트 수주잔고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상선 수주랠리에 힘입어 이르면 올 연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7704억원, 영업적자 56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5% 증가했으며, 영업적자 역시 44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16.8% 늘어난 3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불황의 여파가 계속된 모습이지만,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영업적자 역시 이에 힘입어 그 폭을 줄여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매출액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초 공시한 올해 매출액 목표인 7조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액 증가는 일감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며, 이는 고정비 부담 감소로 이어져 영업이익 개선에도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적자는 전분기 대비해서 230억원 증가했는데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한 추가 투입 원가 발생 등 비경상적인 손익차질 요인의 영향 때문”이라며 “다만 하반기에 발주처와 물량 재정산이 완료되면 손익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상선 수주 확보가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말 매출액 큰 폭 증가는 물론,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유조선 3척을 수주하는 등 올들어 총 17척, 33억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연간 수주목표(78억달러)의 43%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관련 올해 4월 수주한 1조1040억원 규모 인도 릴라이언스 프로젝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를 비롯 현재 4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일감은 충분한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건조물량 증가에 따라 재가동에 나선 도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정되어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전손실은 지난 5월 엔스코(ENSCO)와의 중재 결과(배상책임 1억8000만달러)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 영향으로 321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중재 결과에 법리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