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멈추자…위안화 12일만에 절하·엔-달러 109선

by김인경 기자
2017.09.12 15:55:44

사진=픽사베이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며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의 오름세도 잦아들고 있다.

1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위안-달러 고시환율을 절하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날보다 0.43% 올린 달러당 6.5277위안에 고시했다.

중국 당국이 고시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위안화 가치 절하)은 12거래일 만의 일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0.99% 오른 달러당 109.41~42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아시아 통화 가치의 절하는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이다.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12일 오전 2시 14분(현지시간) 전날보다 0.05% 내린 91.8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지난 8일 91.01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이틀 사이에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달러 강세는 6차 핵실험을 강행했던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는 가운데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가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통과한 대북제재 결의가 미국이 당초 제안한 안보다 완화되며 최악의 충돌 사태는 면할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 가치 하락세는 멈춰서는 분위기다.

다만 어마의 피해가 미국 경제지표에 반영되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다시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설 경우 달러의 추가적인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