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공항 가는 길, 새로운 교통서비스 시대 열려

by정시내 기자
2016.11.23 16:32:04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해외여행 시 이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공항버스나, 공항지하철을 타지 않아도 된다. 예약 한 통으로 집 앞에 고급승합차가 대기해, 공항까지 편리하게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여태껏 공항 가는 길은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무거운 짐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여행객에게 공항 가는 길은 ‘여행을 취소할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편의 연속이다. 그렇다고 비싼 공항주차요금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차를 끌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무거운 짐을 끌고 인근 ‘공항버스’를 타는 곳이나 ‘공항철도’까지 가야만 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불편한 점을 감안한 새로운 공항교통서비스 ‘벅시’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벅시는 ‘버스’와 ‘택시’의 합성어로, 공항버스만큼 크진 않지만 그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고급승합차를 마치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는다.

벅시는 앱을 통해 예약만 하기만 하면 집 앞까지 ‘고급승합차’를 보내 공항을 꼭 가야 할 이용객들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카셰어링’이라는 차량공유서비스를 통해 1인당 2~3만 원으로 이용요금을 절감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동대문까지 가는 공항버스 요금이 1만 5000원임을 감안하면 비용측면에서도 저렴한 편이다.



이와 함께 추가적으로 벅시는 짐을 실어주는 ‘의전’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장기 해외여행으로 무거운 짐이 많은 여행객들이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벅시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점이 복잡한 서울 도심 환경과 언어소통의 불편함인 것을 감안하여 벅시에서는 운전자들에게 영어와 중국어 등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있으며, 앱을 통해 예약을 하면 미리 입력된 주소를 통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하고 있다.

현재 벅시의 1인 승차 요금제가 도입된 곳은 서울의 경우 강서, 양천, 마포, 서초, 강남, 송파 등 14개 구와, 경기도의 경우 성남시 분당구와 수원시 영통구, 장안구 그리고 용인시 수지구와 기흥구 등 6개 구다. 다른 지역의 경우 아직 1인 승차요금제는 이용할 수 없으나, 가족이나 친구 등 단체로 이용할 경우 ‘우리만 쓰기’라는 전세서비스를 통해 벅시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태희 벅시 대표는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많았는데, 공항 가는 길이 언제나 불편하고 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올해 안으로 서울·경기도 전역으로 1인 승차요금제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