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쪽방촌 어르신들 찾은 김 여사…"식사 꼭 챙기시라"
by권오석 기자
2023.09.13 20:27:47
추석 앞두고 방문, 희망나눔키트 직접 포장해 전달
''시각장애인 연주단'' 한빛예술단 창립 20주년 기념음악회도 관람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을 앞두고 13일 서울역 쪽방촌 지역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을 찾아 추석 명절 선물 ‘희망나눔키트’를 전달하고, 쪽방촌 주민을 지원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13일 서울 중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추석 선물을 전달하며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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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서울역쪽방상담소 관계자 등과 만나 얘기를 나누며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듬으며 힘이 되고 계신 분들”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기초생활 생계급여 인상 등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민간의 자발적 나눔을 강조하면서 “여러분들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확산되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김 여사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 나눔가게인 ‘온기창고’에서 어르신들이 넉넉하게 나눌 수 있는 희망나눔키트를 직접 포장해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김 여사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 할아버지와 10년 이상 쪽방에서 홀로 거주하고 계신 할머니를 각각 방문했다. 어르신들에게는 건강과 안부를 여쭙고 “식사를 꼭 잘 챙기시라”고 당부하는 한편 앞으로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어르신들은 김 여사의 손을 잡고 직접 방문한 데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서울 남대문과 부산의 쪽방촌 어르신들을 각각 방문했으며 대구 급식 봉사활동(1월) 및 대전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4월)에도 참여했다. 지난 4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 창립 20주년 기념음악회 ‘Darkness to Light’(다크니스 투 라이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장애 예술인·특수학교 학생 및 가족 등과 함께 음악회를 관람하고 시각 장애를 극복하며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연주로 국민에게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한빛예술단에 감사를 표하며 창립 20주년을 축하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한빛예술단은 오케스트라, 뮤지컬, 가요, 브라스 앙상블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며 “(김 여사는) 시각 장애를 극복하며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연주로 국민에게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예술단에 감사를 표했다”고 부연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특별공연을 관람하고 이달 초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에서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도자기 전시를 둘러보는 등 장애 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응원해 왔다. 또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참석,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와 미추홀학교 방문 등 장애인 및 장애학생들과의 만남도 이어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도 발달장애 작가 김현우씨의 작품을 집무실에 걸어뒀으며, 이 작품을 포함한 지난해 9월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을 관람하는 등 윤 대통령 내외의 장애인, 장애예술인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번 공연으로 마련된 수익금이 장애 예술인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그 취지에 깊이 공감하면서 장학금 조성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