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대구행복페이, 내년 1월1일부터 발행
by문승관 기자
2021.12.28 17:01:20
연말까지 안정적 발행위해 월 1000억원 판매 한도 설정
DGB대구은행 운영사업자 선정…2024년12월까지 3년간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대구시가 새해 첫날부터 1조원 규모의 대구사랑상품권 ‘대구행복페이’ 발행을 재개한다.
대구시는 28일 지난달 입찰을 통해 대구행복페이를 맡아 운영할 운영대행사를 공개 모집한 결과 DGB 대구은행을 최종 선정하고 2022년도 대구행복페이 발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2024년12월까지 3년간 운영을 맡는다.
내년 대구행복페이 발행규모는 국비 지원액 감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비를 추가 투입해 올해와 같은 1조원 규모로 발행한다. 월 할인구매한도액 50만원, 할인율은 10%며 잔액 사용 후 재충전할 수 있다. 단 지난해 판매현황을 고려해 조기 소진을 방지하고 연말까지 안정적인 상품권 발행을 위해 월별 발행 규모를 1000억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내년 대구행복페이는 시민을 위해 기능적으로 더 편리하게 개선했다. MS방식으로만 결제를 지원하던 대구행복페이에 IC칩을 내장해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그동안 단말기 사용법이 다른 일부 택시에서 긁어 결제하는 MS승인 방식에 대구행복페이가 잘 사용되지 않는데다 일부 스터디카페 등 키오스크 방식의 무인결제시스템 중 일부 신형 무인결제 단말기는 IC 결제방식만 지원해 대구행복페이로 결제할 수 없다는 민원이 제기돼서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대구행복페이에 IC칩을 내장해 이런 불편을 해결할 예정이다. 새로운 디자인 변경과 함께 도입하는 IC카드는 3월 이후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 카드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필요 시 선택적으로 재발급할 수 있다.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한 삼성전자와 내년 1월 중 최종협의를 거쳐 3월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페이 서비스를 도입하면 대구행복페이 사용자는 삼성페이 앱에 대구행복페이 카드를 등록하고 휴대폰을 카드결제 단말기에 터치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지난해 3000억원 규모로 처음 발행한 대구행복페이는 시민 호응에 힘입어 올해 1조430억원의 할인 판매를 완료했다. 코로나 상생지원금 등 비할인 판매도 12월 현재 1076억원에 달해 올해 총 발행규모는 1조1506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대구시는 13개 시·도와 38개 시·군·구가 참여한 행정안전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우수사례 최종평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아 1억60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받는다. 이로써 대구행복페이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특별교부세는 내년도 대구행복페이 발행 활성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덕분에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정부지원 축소에도 시비를 추가 투입해 대구행복페이 1조원 발행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대구행복페이가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의 골목상권을 살리는 해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