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올해 쇼핑·커머스가 중심…소상공인 지원"
by한광범 기자
2019.03.11 14:28:18
아담 모세리 대표, 韓기자간담회서 올해 구상 밝혀
韓콘텐츠 중요성도 강조…"케이팝·e스포츠 인기"
페북, 이용자수 감소 부인…"성장세 둔화일 뿐"
|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11일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 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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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전 세계 10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올해 쇼핑·커머스 부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인스타그램 대표는 11일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 중 하나는 크리에이터와 소기업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올해 쇼핑과 커머스에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관심 있는 상품을 찾기 원해서 저희가 플랫폼을 통해 소개해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브랜드와 협업해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이 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5월 사진이나 동영상 게시물 내에 제품을 태그해 판매나 중계할 수 있도록 하는 쇼핑 기능을 국내에도 도입한 바 있다. 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Influencer, 영향력 있는 개인)들의 경우 제품을 홍보해주고 이에 대해 대가를 받기도 한다.
모세리 대표는 “유통업자·판매업자가 있고 제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제품 관련돼 팔로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있다”며 “인스타그램은 이들을 연결하고 지원할 방법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쇼핑 플랫폼의 장점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의 이용자를 가진 플랫폼은 많지 않다”며 “인스타그램은 해외 트렌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능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그램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가치는 사람, 단순함, 기술”이라며 “세 가지 우선순위를 축으로 한 견고한 토대를 유지하는 데 집중해 인스타그램만의 독창적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쇼핑 사업자 일부의 탈세 문제에 대해서 인플루언서들과 광고주들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그램 자체적으로 국가별 다양한 규제에 대해 사전에 적극 공개하고 인플루언서들이 따르도록 필요한 툴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따라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번째 방문국가 중 한 곳으로 한국을 찾은 모세리 대표는 해외에서 가장 많이 주목하는 한국의 대표적 분야로 케이팝(K-POP)과 e스포츠를 꼽았다. 그는 이번 기자간담회에 앞서 방송국 음악프로그램과 e스포츠 경기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모세리 대표는 “케이팝 관련 콘텐츠는 한국에서도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 미국에서도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 세계 현상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케이팝 콘텐츠가 지난 2015년부터 4년 동안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였다는 점을 전하기도 했다.
e스포츠와 관련해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팬층을 늘리고 있는 카테고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세 달 동안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올리거나 ‘좋아요’ 클릭이나 댓글을 단 국내 이용자만 100만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갤럭시S10 카메라에 탑재된 ‘인스타그램 카메라 모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 카메라 모드를 이용하면 창의적인 툴이나 스티커를 쉽게 쓸 수 있고 바로 인스타그램 공유도 가능하다”며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급증하며 페이스북 사용자는 줄어들고 있다는 추측에 대해선 ”페이스북 성장세가 예년 같지 않고 반면 인스타그램이 엄청나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페이스북 사용자 감소세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