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탄핵 정국에 커브 플랫…3년물, 1.7bp 오른 2.620%[채권마감]

by유준하 기자
2024.12.06 16:50:27

국고채 10년물 금리, 0.6bp 오른 2.744%
외국인, 3년 국채선물 2200여 계약 순매도
“꿈 같은 상황, 대외 국내 신뢰성 저하 우려”
장 마감 후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등 대기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고채 금리는 대통령 탄핵 정국을 경계하며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 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만기 10년 이상 장기물 금리가 하락한 반면 단기물 금리는 올랐다. 이에 국고채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보다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이는 만기가 짧을수록 시장의 매도 심리가 컸다는 의미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비농업 취업자수와 밤 12시 12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bp 상승한 2.67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오른 2.620%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3bp 오른 2.633%를, 10년물은 0.6bp 오른 2.744% 마감했다. 20년물은 0.7bp 내린 2.647%, 30년물은 1.2bp 내린 2.561%로 마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어떻게 보면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던 꿈 같은 상황이지만 환율과 주식시장의 흐름을 볼 때 한국시장의 대외 신뢰도 저하는 명확해 보인다”면서 “오히려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정치 리스크가 빠르게 해소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6.7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19.55를 기록했다.



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국채현물을 매입하려면 액면가 1억원이 필요하지만 국채선물은 그보다 적은 개시증거금(3년 국채선물 기준 약 100만원)만으로도 계약이 체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자금 부담 없이 선물 1계약 체결이 가능, 포지션 형성이 가능하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239계약 등 순매도를, 투신 1165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986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323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36틱 오른 150.24를 기록, 106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10년 국채선물을 제외한 모든 구간이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0만 6762계약서 50만 6083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6만 9133계약서 27만 3537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75계약서 1003계약으로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2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39%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