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02.13 17:24:5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제주 합동연설회
김기현, 대통령 탄핵 발언 두고 천하람·안철수 저격
각 후보들, 제주 신공항 등 정책 해결 적임자 강조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당 대표 후보들이 첫 합동연설회 지역인 제주도를 찾아 당원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현안이자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제주 신공항 및 제주관광청 건설과 20년 동안 민주당이 독식한 제주 지역 의석을 가져오기 위해 저마다의 총선 전략을 외치며 본인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각 후보들은 최근 논란이 됐던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 상대방 후보의 이념 문제 등을 언급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결코 총선을 이길 수 없다”며 “부끄러운 당 대표를 선택하지 말고 당원과 지지층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또 “이번 전당대회는 안철수와 김기현 후보 두 사람 중 선택하는 선거”라며 “누가 더 도덕적이고 적합한 사람인지 더 많은 토론과 경쟁을 해야한다”고 다자 간 토론이 아닌 일 대일 토론을 제안했다.
이번 발언은 앞서 지난 11일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안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대표로) 곤란하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날 천하람 당대표 후보도 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저희 당이나 대통령실에서 친윤이라고 하는 것을 상표권 등록해서 특정 후보에게만 부여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전당대회에서 결코 나와선 안되는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후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경고 조치가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