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DPi-V.R' 앞세워 프로토타입 레이스 복귀...14년 만의 화려한 귀환
by김학수 기자
2016.12.05 15:48:36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캐딜락이 지난 2002년 이후 오랜 공백기를 보냈던 ‘프로토타입(ProtoType)’ 내구 레이스 무대에 복귀를 결정했다.
캐딜락을 이끄는 요한 드 나이슨(Johan de Nysschen) 사장은 최근 복수의 매체와 인터뷰를 “캐딜락이 새로운 레이스카를 선보이며 ‘DPi(Daytona Prototype International, P) 클래스 챔피언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캐딜락은 측은 프로토타입 레이스의 복귀를 공식 발표하며 2017년 1월 28일과 29일 플로리다 데이토나 해변에 자리한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Daytona International Speedway)’에서 24시간 내구 레이스로 치러지는 2017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2017 IMSA WeatherTech SprotsCar Champioinship)의 프로토타입 클래스(P)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캐딜락 DPi-V.R로 명명된 레이스카는 현재 개발 과정을 거치고 있다. 레이스카 디자인은 캐딜락 글로벌 디자인 센터에서 담당하며 섀시는 달라라(Dallara) 사가 담당한다. 레이스카는 LMP2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여 차체 무게는 1,000kg 이내이며 엔진은 캐딜락 브랜드를 대표하는 V8 6.2L 엔진이 탑재된다.
캐딜락 DPi-V.R은 내년 시즌 액션 익스프레이스 레이싱(Action Express Racing)과 웨인 테일러 레이싱(Wayne Taylor Racing)을 통해 레이스 무대에 출전할 계획이다. 액션 익스프레스 레이싱은 지난해 프로토타입 클래스의 우승을 차지한 팀이며 웨인 테일러 레이싱은 GM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팀이다.
캐딜락은 DPi-V.R를 북미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시켜 캐딜락 브랜드의 이미지 개선과 ATS-V 및 CTS-V 등이 포진되어 있는 ‘고성능 디비전’ V-시리즈의 브랜드 및 경쟁력을 강화하여 고성능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 및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인 캐딜락 DPi-V.R는 오는 12월 13일과 14일,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IMSA 공식 테스트 데이에 참여해 공식적인 ‘쉐이크 다운(Shake Down)’나선다. 한편 캐딜락은 내년 시즌 마쯔다, 닛산 등과 함께 DPi 클래스의 타이틀을 두고 경쟁할 계획이다.
한편 캐딜락의 모터스포츠 프로그램 확장에 대해 대회를 운영하는 IMSA는 환영의 의사를 표현했다. IMSA를 이끄는 스콧 애서튼(Scott Atherton)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브랜드 중 하나인 캐딜락이 DPi 출전을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라며 “IMSA가 DPi를 추진하며 바랬던 것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