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미리보니…철강 '웃고'·게임 '울고'
by성주원 기자
2021.07.01 15:41:44
철강사 2Q 영업이익 추정치 잇단 상향
동국제강·대한제강·포스코·세아베스틸 등 기대감↑
카겜 등 게임섹터는 실적 눈높이 줄하향
| 질소산화물 저감 설비가 도입된 동국제강 신평공장 가열로에서 빌릿(billet)이 압연라인에 투입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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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어닝시즌 개막이 임박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기업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최근 철강 업종의 이익 추정치는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게임 업체에 대한 실적 눈높이는 낮아지는 등 업종별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업황 등에 따라 업종·종목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실적 성적표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가 집계된 252개 상장사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총 48조1323억원이다. 1개월 전 추정치(46조9642억원)보다 2.5%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정점에 달했던 작년 2분기(28조569억원)와 비교하면 71.6% 급증한 수준이다.
| 금속 및 광물 섹터 7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및 1개월전 대비 변동률(단위: 억원, %, 자료: 에프앤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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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금속 및 광물’ 섹터의 실적 눈높이 상향이 두드러졌다.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7개 종목 모두 한달전보다 실적 추정치가 개선됐다. 동국제강(001230)(41.6%)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개선폭이 가장 컸고, 대한제강(084010)(34.1%), 포스코(005490)(17.9%), 세아베스틸(001430)(17.3%), 현대제철(004020)(13.0%)이 뒤를 이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051.9%, 3129.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중국의 감산 정책 및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에 따른 공급 과잉 완화,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글로벌 철강 공급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철강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기준 철근 유통가격은 123만원, 중국산 수입가는 121만원으로 연초 대비 50만원 이상 상승했다”며 “정부의 주택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철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2분기 평균 열연 유통 가격이 톤당 300달러가량 상승한 반면, 제선원가는 톤당 40달러 상승에 그쳐 마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게임 소프트웨어 섹터 10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및 1개월전 대비 변동률(단위: 억원, %, 자료: 에프앤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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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게임 소프트웨어’ 섹터는 1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컨센서스가 형성된 10개 종목 중 네오위즈(095660)를 제외한 9개 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달새 하향 조정됐다. 신작게임의 흥행이 예상에 못미쳤거나 신작 출시의 지연·부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게임빌(063080)과 카카오게임즈(293490)의 하향폭이 각각 15.3%로 가장 컸다. 펄어비스(263750)(-9.3%)와 컴투스(078340)(-6.0%), 넷마블(251270)(-4.4%)가 뒤를 이었고 엔씨소프트(036570)(-2.9%), 웹젠(069080)(-1.2%), 위메이드(112040)(-0.6%), 더블유게임즈(192080)(-0.4%)는 상대적으로 소폭 조정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하반기 가디언테일즈의 흥행과 함께 모바일게임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이후 가디언테일즈 매출의 자연감소 및 추가적인 신작 출시의 부재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며 “다만 올해 최대 기대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초까지 잇따른 대형신작 출시로 매출과 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의 백년전쟁은 지난 4월말 글로벌 론칭 후 열흘간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얻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일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했다”며 “2분기에 서머너즈워 7주년 프로모션 마케팅비가 늘었고 백년전쟁 마케팅비만 200억원 이상이 집행되는 등 2분기 마케팅비가 4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