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 20일~21일 열려
by박지혜 기자
2016.10.20 16:48:1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현정택)은 20일~21일 이틀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12개 지역연구학회와 공동으로 ‘2016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은 통합학술회의는 ‘글로벌 불확실성의 심화와 신흥지역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주제로 진행된다. KIEP와 국내외 지역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신흥지역의 위험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개회사에서 현정택 원장은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신흥시장의 위상은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원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신(新)보호무역주의, 신(新)고립주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과 상호신뢰에 기초한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상호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 특히 신흥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통해 자원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IT 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린타로 타마키(Rintaro Tamaki) OECD 사무차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경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단합된 노력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며 “보호무역주의 및 대중주의(populism)에 따른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또한 축사를 통해 한국과 신흥지역의 파트너십이 단순히 신흥국의 자원을 활용해 우리나라 상품을 수출하는 것만으로는 지속될 수 없으며, 동반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우리의 산업화 경험을 공유하고 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특별 세션에서 이란, 베트남, 러시아, 브라질 등 대표적인 신흥지역의 싱크탱크 학자들이 주제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나갔다. 여기에서는 구조개혁이 신흥경제의 저성장 행로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며, 중장기적인 산업구조 변화 전망을 토대로 선진국과 신흥경제의 새로운 협력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첫날 진행된 해외학자 초청 세션에서는 영국, 러시아, 터키의 학자들이 유라시아의 국제환경 변화와 협력방안 모색을 주제로 심층적인 논의를 개진했다.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아시아 회귀 정책, 터키의 뉴실크로드 이니셔티브인 중앙회랑 정책이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향후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해당 학술회는 △아시아중동부유럽학회 △한국동북아경제학회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 △한국몽골학회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한국아프리카학회 △한국유라시아학회 △한국인도사회연구학회 △한국중동학회 △한국포르투갈·브라질학회 △한중사회과학학회 △현대중국학회 등 주요 신흥지역 학회의 각 지역별 현안 분석과 우리나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이틀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학술회는 국내외 지역 전문가들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신흥지역 연구의 지평을 확대하고, 정부의 신흥지역 정책 수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학술회의 프로그램 및 자세한 사항은 KIEP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