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5.07.16 20:43:0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수원 실종 여대생’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전 2시간여 동안 피해자가 있던 수원역 앞 번화가를 수차례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서부경찰서는 용의자가 범행 전 2시간여 동안 수원역 앞 번화가 주변을 차와 도보로 맴돈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용의자 윤모(45·건설회사 임원)씨의 회사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에서 윤씨는 사건 전날인 13일 오후 10시께 회사건물에서 나와 몇 분간을 서성거린 뒤 오후 10시 20분께 자신의 차를 타고 어디론가로 향한다.
윤씨는 20분 뒤 다시 차를 회사 주차장에 세우고 2분 뒤 다시 차를 갖고 밖으로 나가 번화가 주변에 있다가 5분 뒤인 오후 10시 50분께 다시 차를 회사에 주차했다.
그는 곧바로 건물을 걸어서 빠져나온 뒤 회사 주변을 맴돌다가 6분 뒤 다시 CCTV에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오후 11시 15분 회사에서 다시 차를 갖고 나간 윤씨는 피해자 A(22·여·대학생)씨를 납치해 차에 태운 뒤 14일 오전 0시께 회사로 돌아왔다.
윤씨는 2시간여 간 8차례나 회사 주차장을 드나든 것.
당시 A씨는 남자친구 B씨를 포함한 친구 등 4명과 술을 마시고 13일 오후 9시 30분께 술집에서 나와 친구 2명을 보낸 뒤 윤씨 회사와 가까운 길에서 B씨와 잠이 들었다.
이는 오후 10시 처음 회사에서 나온 윤씨가 주변을 서성거리며 길가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봤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이에 경찰 측은 “용의자의 범행 전 행적으로 미뤄 피해여성을 포착하고 주변을 배회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용의자가 실제로 피해여성을 목격한 뒤 주변에 머물렀다고 확신할 증거는 없어 계획성 여부에 대해선 주변 CCTV 영상을 더 확인해봐야 결론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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