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Q 영업익 1948억.."전년比 소폭 감소, 전기比 대폭 증가"

by성문재 기자
2014.07.30 18:17:46

환율 영향에 전년比 주춤..사업 호조로 전기比 훨훨
"스판덱스 판매 증가..중공업·화학 등 고르게 성장"

효성 2014년 2분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 효성)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효성이 환율 하락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스판덱스 등 주력 제품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덕에 전분기보다는 크게 개선된 성적을 보였다.

효성(004800)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4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1086억원으로 전년대비 7.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7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8.1% 증가했다.

효성 관계자는 “환율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스판덱스 판매가 늘고 중공업·건설·화학·무역 부문 등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78.2% 증가했다. 효성 측은 스판덱스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된 가운데 화학 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중공업의 고수익 제품 판매가 증가한데다 타이어 보강재 수익성까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섬유 부문은 매출 5590억원, 영업이익 941억원을 기록했다. 스판덱스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스프레드가 커져 수익성이 증가했다. 폴리에스터도 원료가 하락에 힘입어 이익이 늘었다. 다만 나일론은 시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 타이어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늘었고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타이어보강재 이익이 커졌다. 산업용사는 유럽 시장 회복과 맞물려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효성은 전했다.

지난 1분기 1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화학 부문은 2분기에 매출 3718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 증가와 원료가 하락으로 PP/DH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역시 전분기 53억원 영업손실을 보였던 중공업 부문도 2분기에는 30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5941억원이다. 고수익 제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그밖에 민간 주택 수주실적이 호조를 보인 건설 부문은 7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무역 등 기타 부문에서는 7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효성 관계자는 “2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잉여금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운전자본 축소 노력 등으로 전년말 대비 차입금이 감소하고 부채비율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효성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389.1%, 순차입금은 7조531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