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페인트칠하다 뜬금없이 ‘김대중’...도대체 왜?
by홍수현 기자
2024.06.12 21:09:2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아파트 외벽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 석 자가 페인트로 쓰여있어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경기 오산시의 한 아파트 외벽 공사 중 인부가 ‘김대중’이라고 적어놓은 모습. (사진=아파트 입주자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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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노컷뉴스는 경기 오산시의 한 아파트 외관 보수 과정에서 외벽에 김 전 대통령의 성명이 적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아파트는 오산대역에 위치한 1100세대 규모의 한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 1일부터 50일간 일정으로 외벽 재도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동별로 도색 밑 작업을 위해 곳곳에 임의로 흰 페인트를 사용하여 균열을 메웠는데, 재도장 시공을 맡은 건설사가 투입한 작업자가 흰 페인트를 사용하여 외벽에 ‘김대중’ 성명을 적은 것이 화제가 된 것이다.
아파트 입주민 A씨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기존 주황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외벽 군데군데 흰 페인트가 발려져 있고, 큰 글씨로 ‘김대중’이라 적힌 것이 보인다.
이 같은 현장을 목격한 일부 입주민들은 이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벽 칠하다가 저건 왜?’ 등 관련 게시글을 올려 관리사무소의 확인·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곧장 게시글들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벽 글자는 이날 오전까지도 육안으로 확인 가능했으나, 점차 글자 모양이 흐려진 상태다.
| 아파트 외벽 공사를 하던 인부가 ‘김대중’이라고 적어놓은것에 대해 해당 아파트 입주민의 의아함을 표하는 모습. (사진=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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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입주민들은 아파트 온라인 동호회에 ‘외벽 칠하다가 정치색을 왜 드러내나요’, ‘외벽 칠하다 갑자기 김대중?’이라며 의아함을 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존경했어도 저건 좀”, “지나치게 정치색을 드러낸 것 같다”,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아닌데 왜 저러는 거냐”, “저건 민폐다”, “살고 있는 입주민 생각은 안 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어차피 가려질 건데 좀 쓰면 어떠냐” “존경받는 분이라 저렇게 써도 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