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난방비 부담…“콘덴싱보일러로 지갑도 환경도 지켜요”
by함지현 기자
2023.11.30 16:09:21
겨울 앞두고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 주목
일반 보일러에서 교체 시 연간 가스비 44만원↓ 가능
정부, 취약계층 보조금 지원 물량도 두 배 늘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부가 취약 계층이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6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의 대상을 내년부터 2배 늘리기로 하면서 콘덴싱보일러의 효과가 주목을 받는다.
| 경동나비엔(왼쪽)과 귀뚜라미 콘덴싱 보일러(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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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름세를 보이자 소비자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단열이 잘되지 않는 환경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일수록 난방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는 높은 에너지 효율로 가스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배기가스 열을 다시 사용해 열효율을 높이는 콘덴싱 보일러는 92% 이상의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진 1등급 제품으로 80% 초반의 열효율로 에너지효율 4등급인 일반 보일러와 비교할 때 최대 28.4%까지 가스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올해 초 환경부의 발표에 의하면 콘덴싱보일러 사용에 따른 가스비 절감 효과는 연간 44만원 수준으로, 가스 요금이 인상될수록 이 수치는 큰 폭으로 상승한다.
콘덴싱 보일러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는 또 있다. 바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의 주범을 감소시킨다는 점이다. 질소산화물을 연간 약 87%, 일산화탄소를 70%,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 줄일 수 있다. 콘덴싱 보일러 1대당 연간 137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셈으로, 권장 사용 기간이 10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한 가정당 137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업계에서도 제품력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경동나비엔(009450)은 지난해 난방에서 온수로 보일러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나비엔 콘덴싱 ON AI’를 출시해 물 절약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인 ‘온수레디 시스템’은 퀵버튼을 눌러두기만 하면 10초 이내에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온수가 원하는 온도로 공급될 때까지 기다리며 버려지던 13.7ℓ가량의 물을 아낄 수 있는데, 이는 4인 가족 기준 연간 20t에 해당하는 양이다.
귀뚜라미의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 온수 기능’을 접목했다. 사용자의 시간대별 온수 사용패턴을 AI가 스스로 학습해 빠른 온수를 내보내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콘덴싱 보일러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한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등은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을 위한 친환경보일러 무상 설치 행사를 진행한다. 저소득층 가정에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정부 보조금 60만원에 자부담 비용까지 지원해 무상으로 제품을 교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경동나비엔은 환경부의 보급지원 사업과는 별개로 연말까지 콘덴싱 보일러 NCB553, NCB753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신세계 상품권 5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콘덴싱 보일러는 에너지 효율과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검증된 고품질 친환경 제품”이라며 “친환경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겨울철을 앞두고 저소득층에 난방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고 말했다.
콘덴싱 보일러는 대기질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부터 사용이 의무화됐다. 이보다 앞선 2018년부터 환경부와 지자체 주도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까지는 콘덴싱 보일러 구매 시 일반 가구는 10만원, 저소득층 가구는 6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환경부는 내년에 일반 가구에 대한 지원은 없애되, 취약계층 지원물량을 올해 1만대 대비 2배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