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與, 원구성 전 선사과 요청 도가 지나치다”

by김영환 기자
2016.06.02 18:32:08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새누리당이 협상을 피하고 있다며 “진정 어린 선사과를 하면 협상을 할 수 있는데 이건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 수석께서 하루 종일 쫓아다니고 만나뵙자고 남겼는데 대응이 없다”며 “새누리당은 진정어린 선사과를 하면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이 야3당 회담을 갖고 여당에 공동 대응키로 한 것을 문제 삼는다는 것이다.

박 수석은 “선사과라고 하는 전제조건은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즉각 협상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제일 큰 명제는 28년만에 지각국회를 마무리하고 법을 준수하는 20대의 모습, 성숙한 모습 보이자는 것”이라며 “3당이 협치하는 게 중요한 가치라 생각한다”고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바랐다.



이어 “국민 눈에는 상임위를 누가 가지는지는 원구성보다 높은 가치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정기한을 지킨다는 점에서 실제 협상 담당자가 선사과 요구에 대해서 하는 것은 이게 진짜 협상하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내일(3일) 집회신고를 해서 7일날 본회의를 열 수 있다”며 “원구성을 법정기한에 하는 물리적 시안이기 때문에 의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집회신고는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이 요구하면 소집이 가능하지만 첫 임시국회는 여야 합의로 소집을 요구하는 것이 관례다.

박 수석은 여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7일 국회의장을 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합의하지는 않았다”고 여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