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성영 기자
2016.03.25 15:25:57
기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
시총 상위주 대체로 부진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닥 지수가 닷새 연속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탓에 지수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기관의 매도가 수급적으로 부담이 됐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45%(3.06포인트) 하락한 683.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장 초반엔 상승 출발하며 688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점차 탄력이 줄어들며 보합권 아래로 밀려났다.
기관은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순매도 규모는 61억원이다. 반면 개인은 167억원 매수우위를 길록했다. 외국인은 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하락한 업종이 오른 업종보다 많았다. 섬유·의류 업종이 6.63% 빠지며 가장 많이 밀렸고 인터넷(-3.31%), 오락·문화(-1.19%), 출판매체복제(-1.19%), 화학(-1.04%) 등도 하락했다. 방송서비스(1.69%), 금융(1.36%), 통신방송서비스(1.33%)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0.28% 오른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CJ E&M(13096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CJ오쇼핑(035760), GS홈쇼핑(028150), 인트론바이오(048530) 등은 강세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035720), 동서(02696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코미팜(041960), 로엔(016170), 컴투스(078340) 등은 약세 마감했다. 코데즈컴바인(047770)은 이날 8.1% 떨어지며 시가총액 4위를 기록했다.
테마주 중에선 인공지능 관련주의 동반 급등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005930)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디오텍(108860)이 20.62% 급등한 가운데 오픈베이스(049480)가 9.94% 올랐고 케이엘넷(039420)은 5.44% 상승했다. 엑셈(205100)도 3.91% 강세 마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의 말을 인용하며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자산 610억달러(약 71조2000억원)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돼 관심을 받았던 삼일기업공사(002290)가 관급공사 수주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노칩(080420)은 대형할인점 모다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 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중국 및 대만 반도체 회사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한미반도체(042700)는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300억달러(약 3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12% 넘게 급등했다. 테크윙(089030)이 마이크론과의 반도체 장비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1.53% 올랐고, 아바코(083930)도 중국 기업과 대규모 계약 체결 소식에 2.03% 상승했다.
반면 심엔터테인먼트(204630)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20.42% 떨어졌고, 오리엔트정공(065500)은 유상증자 추진 소식에 15.09% 내렸다.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4809만주, 3조327억원을 기록했다. 4개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50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64개 종목이 하락했다. 7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