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오픈프라이머리 중론이면 받아들 수 있어”

by선상원 기자
2015.09.16 18:15:5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6일 “우리는 지금 혁신이냐 기득권이냐, 단결이냐 분열이냐,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다며 우리가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중앙위원회는 반드시 단결과 혁신을 위해 마음을 함께 모으고 다시 힘차게 출발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혁신안이 다 만족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그러나 일단 오늘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시작을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부족한 점은 앞으로 보완하면 된다. 경선룰만 하더라도 안심번호를 이용한 100% 국민경선과 30% 당원참여방안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아예 오픈프라이머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저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공약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이 당의 중론이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저와 안철수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제시한 세 가지 본질적인 혁신을 오늘 중앙위원회 이후에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오늘 혁신위 혁신안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무슨 혁신을 한다고 말할 수 있겠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던 우리의 다짐은 또다시 헛된 다짐이 되고 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갈등이 있으니 중앙위를 연기하자는 요구도 있었다. 그러나 갈등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혁신이겠나. 갈등을 피한다면 어떻게 혁신할 수 있겠나. 제발 혁신위의 혁신안을 계파적인 관점에서 보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을 하지 않으면 총선, 대선 이길 수 없다는 대의를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혁신안 처리를 강조했다.



문 대표는 “중앙위원회 이후 해야 할 일이 많다. 탈당을 말하고 분당을 말하는 분열과 갈등을 끝내야 한다. 갈라진 야권을 통합해야 한다. 더 근본적인 혁신도 해야 한다. 좋은 인재를 많이 영입해야 한다”며 “오늘 혁신안을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