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후보 5명으로 압축

by신하영 기자
2014.04.03 20:42:02

강태진·김명환·성낙인·오세정·조동성 후보 선정
이달 16∼18일 소견발표 뒤 정책평가 3인 추천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가 3일 총장후보자 12명을 5명으로 압축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태진·김명환·성낙인·오세정·조동성 후보.(사진: 서울대학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12명의 총장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했다. 총추위는 3일 후보별 소견발표회를 진행한 뒤 △강태진 전 공과대학장 △김명환 자연과학대학장 △성낙인 전 법대학장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장 △조동성 전 경영대학장을 ‘예비 후보자 5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태진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섬유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섬유공학회장, 공대학장, 한국복합재료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강 교수는 총추위에 제출한 발전계획서에서 “학부교육과 기초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단과대 자율성을 확대하고, 융·복합 연구 거점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자연과학대학장은 중앙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대수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1989년 서울대 수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자연과학대 교무부학장, 대한수학회 대수학분과위원장을 거쳐 현재 자연대학장을 맡고 있다. 김 학장은 “수익사업, 산학협력단 강화 등을 통해 대학 재정을 확충하겠다”며 “기초학문 육성과 학문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교수 정년연장과 처우개선, 입시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파리제2대학교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남대 법대 교수를 거쳐 1999년부터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법교육학회장과 한국법학교수회장,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제8대 경찰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 교수는 “서울대를 세계 10위 대학으로 부상시킬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서울대의 연구·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자연과학대 기획연구실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자연과학대학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 등을 지냈다. 오 전 원장은 “신규 임용 교수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해 훌륭한 연구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며 “거주형 학부대학을 도입하고, 학문분야별 평가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성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서울대 경영대학장, 한국경영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조 교수는 “법인화를 정착시키고 대학의 자율성을 신장시키겠다”며 연구처의 연구기획기능 강화 등을 발전계획으로 제시했다.

서울대 총추위는 오는 16일(연건캠퍼스)과 18일(관악캠퍼스) 공개 소견발표회를 개최한다. 이후 25일 서울대 전체 교수·직원의 10%에 해당하는 240명의 정책평가단을 구성, 각 후보들을 평가토록 한 뒤 총추위 평가결과를 합산해 후보자 3명을 최종 선정한다. 서울대 이사회는 총추위가 추천한 3명의 후보자 중 1명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한다. 새 총장은 오연천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오는 오는 7월 20일부터 4년간 서울대 총장직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