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2.10.13 17:24:21
국방위 국정감사서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현무 미사일 수십년 개발, 신뢰성 확보돼 있어"
"과도한 감사, 킬체인 연구자들 없어질 것" 주장
에이태큼스도 1발 소실…"美 무기, 조사 못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 소장은 13일 현무 미사일 낙탄 사고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채, ‘과도한 감사’가 계속되면 ‘킬체인’ 연구자들이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제타격체계를 의미하는 킬체인은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다. 낙탄 사고 이후 군 당국은 합동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 소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낙탄 사고로 인해 관련 개발자들이 과도한 감사에 시달리고 있다’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언급에 “‘과연 이거(현무 개발) 해야겠나. 저 부서로 옮기겠다’는 개발자들의 얘기가 들린다”고 했다.
현무 미사일은 핵 전력이 없는 우리 군의 가장 강력한 전략 무기다. ‘비닉무기’로 분류돼 ADD가 개발하고 검증도 스스로 한다. 현무-2C 탄도미사일은 지난 4일 밤 실사격 훈련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 후 추락했다. 목표 방향인 동해상과 정반대인 발사 지점 서쪽의 영내 골프장에 떨어졌다. 인근에는 유류저장고와 군 관사 등이 있어 탄두가 폭발했을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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