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작년 영업이익 5470억원…"백화점·해외가 실적 견인"(상보)
by한전진 기자
2026.02.06 09:45:00
4분기 영업이익 2277억원…전년 대비 54.7% ↑
연간 영업이익 5470억원, 순이익 흑자 전환
대형점·외국인 매출 회복, 백화점 수익성 개선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분기 최대 이익 경신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백화점 대형점의 집객 회복과 외국인 매출 증가, 베트남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맞물리면서다. 이에 힘입어 연간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 5218억원, 영업이익 227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3조 7384억원, 영업이익 547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5.6% 늘며 수익 구조 개선이 뚜렷해졌다.
4분기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백화점 사업이 있었다. 백화점은 4분기 매출 9525억원, 영업이익 2260억원으로 각각 4.4%, 25.7% 성장했다.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대형점의 집객이 회복됐고, 고마진 패션 상품군 판매 확대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37% 급증하며 분기 기준 거래액 7000억원대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고객 구성도 다변화됐다. 미국·유럽 국적 고객 비중은 16%까지 확대됐고, 동남아시아 국적 고객 비중도 13%를 기록했다.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은 관광 수요가 실적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해외 사업에서는 베트남이 성과를 주도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해외 백화점 부문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4분기 해외 백화점 매출은 357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 역시 베트남을 중심으로 5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마트·슈퍼 부문은 4분기 매출 1조 6534억원으로 1.1% 성장했다. 국내 사업은 판촉비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적자 폭을 줄였고, 해외 할인점 매출은 3834억원으로 3.7% 증가했다. 베트남 할인점은 기존점 매출이 15% 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고, 인도네시아도 점포 리뉴얼 효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커머스는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와 광고 수익 증가, 판관비 절감 효과로 4분기 영업적자는 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축소됐다. 8분기 연속 적자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회사 실적도 내실이 개선됐다. 하이마트는 가전 시장 침체 속에서도 연간 영업이익이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0.8% 증가했다. 홈쇼핑은 역기저 영향으로 4분기 이익이 감소했으나,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구조 개선을 진행 중이다. 컬처웍스는 해외 대작 흥행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39.7% 증가한 128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주주환원도 강화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주당 1200원)을 실시한 데 이어 결산배당을 2800원으로 확정하며 연간 배당금을 4000원으로 늘렸다. 배당성향은 40% 이상이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대형점 집객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국내에서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지배력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