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방치한 축사가 농장으로’…남부발전, 프로젝트 ‘결실’

by문승관 기자
2021.08.31 17:22:35

남부발전 영월본부, TO THE MOON 프로젝트 2번째 성과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남부발전은 31일 영월빛드림본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인 ‘영월 TO THE MOON 프로젝트’의 2호 창업기업 ‘팜가든 밭멍’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영월 TO THE MOON 프로젝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영월본부만의 창업지원 사회공헌 활동으로 ‘청년 창업자, 성공해서 달까지 가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월본부는 ESG 경영에 발맞춰 지속가능하며 친환경적인 청년 창업을 지원 중이다. 최근에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3억원을 지역 내 청년 창업기업 5곳에 투자했다.

프로젝트 두 번째 성과 ‘밭멍’은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다 영월로 귀향한 자매가 아이디어를 내 창업한 기업이다. 폐광 후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한 영월 상동 지역을 되살리고자 원예를 전공한 언니와 귀농한 동생이 합심해 사업을 꾸렸다. 이들 자매는 퍼머컬처(Permaculture)를 기반으로 정원과 농장의 경계가 없는 농장 정원을 직접 설계했다. 퍼머컬처란 지속성(Permanent)과 농업(Agriculture), 문화(Culture)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뜻한다. 이들이 가꾼 농장 정원은 지속가능 텃밭, 생태 정원으로 이미 이곳은 아이들에게 생태 놀이터, 도시 청년에게 치유와 배움, 소통 공간으로 개업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밭멍’은 ‘Grow, Eat, Play’ 즉, ‘밭에서 심고, 먹고, 놀아보자’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단순히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지의 개념에서 확장해 사람을 불러 모으는 새로운 문화공간이다. 농작물을 직접 수확해보고 농가에 머물며 전원생활을 즐기는 힐링캠프의 역할도 한다. 밭에서 수확한 채소, 허브, 과일을 꽃다발처럼 예쁘게 만드는 ‘채소부케 만들기’ 프로그램과 버려진 사과상자를 예쁜 텃밭 상자로 꾸미는 과정, 식재료를 직접 수확해 맛보는 식농체험(Farm to table)도 준비했다. 영월본부는 청년 창업자가 초기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가 컨설팅과 홍보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은 지역균형 뉴딜 선도와 더불어 환경을 최우선으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영월본부의 의지를 반영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상생 모델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