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 삼전·하이닉스 급락에 환율 압박에…‘3210선’

by김윤지 기자
2021.08.12 15:53:39

개인, 기관 ‘사자’, 외국인 홀로 ‘팔자’
시총 상위주 혼조세…통신업↑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급락하면서 지수도 함께 밀렸다. 옵션 만기일인 만큼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이 변동성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1161.20원을 마감해 외국인 매도세에 영향을 줬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4포인트(-0.38%) 떨어진 3208.38에서 거래를 마쳤다. 3213선에서 하락 출발한 증시는 이내 상승 전환해 3229선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3202선까지 밀렸다.

출처=마켓포인트
특히 반도체 종목들이 최근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의 목표가 하향 이후 부진한 모양새였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사이클 후반기에 진입해 얻는 보상보다 위험이 크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제시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디램 가격 우려에도 한국 메모리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8183억원, 금융투자가 1536억원, 투신이 223억원을 사들이는 등 기관이 57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조876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SK텔레콤(017670) 강세에 통신업이 3% 가까이, 섬유의복이 2% 가까이 올랐다. 운수장비, 화학, 기계,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등이 1% 미만으로 상승했다. 의료정밀이 2%대 내렸고, 전기전자, 종이목재, 유통업 등이 1%대 하락했다. 의약품, 보험, 은행, 철강및금속이 1% 미만으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전일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91%, 4.74% 하락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3거래일 만에 시가총액이 각각 25조7000억원, 11조6000억원 증발했다. SK하이닉스가 연이어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3위인 NAVER(035420)와 시가총액 차이가 50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NAVER는 -1.01% 내리고, 카카오(035720)는 2.43% 올라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1% 미만으로 하락했다. 반면 미국 인프라 투자 기대감 유입에 2차 전지 관련주인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가 각각 3.17%, 1.87% 상승했다. 전기차 관련주로 기아차(000270)도 4.21%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017670)이 예상 패시브 매도 자금 이상으로 글로벌 액티브 자금 유입이 들어오면서 6.47% 올랐다. 2분기 호실적에 YG PLUS(037270)가 15.33% 상승했다. 8월 MSCI 분기 리뷰 결과 편입이 결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4.83% 하락했고, SK(034730)아이테크놀로지는 7.41% 상승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6억3466만주, 거래대금은 20조1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을 없이 4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5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62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