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美 추가 부양 기대에 800선 탈환…외국인·기관 '쌍끌이'
by조해영 기자
2020.07.27 16:01:32
0.81% 오른 801.23…이틀만에 800선
미국증시 약세에도 외국인·기관 매수세
제넥신 9%대 상승…신일제약 하한가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코스닥지수가 800선대로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지난 23일 이후 2거래일 만에 다시 800선을 탈환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6.43포인트) 오른 801.2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05%(0.39포인트) 오른 795.19로 출발해 오후 장중 한 때 804.58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앞서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0.84% 상승한 801.69에 마감하며 1년 9개월 만에 800선을 돌파했지만 24일엔 종가 기준 794.80으로 후퇴했다.
전 거래일에 매도세로 주가를 끌어내렸던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4억원, 362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반면 개인은 733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더해 6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중이 상대 영사관 폐쇄 조치를 내리는 등 긴장감이 높아졌고 애플, 테슬라, 인텔 등 주요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 추세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공화당의 추가 부양정책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고 시장에선 공화당의 구체적 부양정책이 발표되자 본격적으로 민주당과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강세를 유지했다”며 “중국의 공업이익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하는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 또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제넥신(095700)이 9%대까지 올랐고 씨젠(096530)도 3%대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036490)는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에이치엘비(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코프로비엠(247540) 펄어비스(263750)는 하락 마감했다. 케이엠더블유(032500)와 CJ ENM(035760)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였다.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섬유·의류, 비금속, 오락문화, 금속 등이 상승했다. 반도체는 3.22%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 유통, 인터넷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엔지켐생명과학(183490) 바텍(043150) 엑세스바이오(950130) 엘티씨(170920)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일제약(012790)이 하한가인 4만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2억7167만8000주, 거래대금은 10조2851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해 72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502개 종목이 하락했다. 11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