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경기도 계곡'…이재명 지사 "불법시설 철거가 주민 이익으로"
by정재훈 기자
2019.11.22 21:03:43
22일 가평 가일2리 어비계곡 방문 주민간담회
| | 이재명 지사 등 관계자들이 하천정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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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하천의 불법시설물 철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환경을 보전해 사람들이 찾도록 하면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불법시설물 철거가 이뤄지고 있는 가평군 가일2리 어비계곡을 방문해 지역주민 및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 자리에는 정은식 가일2리 이장 및 주민 20여명과 김성기 가평군수, 송기욱 군의회 의장 및 김경호 도의원이 함께 했다.
이 지사는 “사람들이 힘세고 많이 가진 사람들의 큰 적폐에만 관심이 있지만 생활 속의 작은 문제들도 지나치게 많다보면 사회를 망가뜨린다”며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모두가 규칙을 지키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경기도의 하천 정책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주민들이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 주민과 이야기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사진=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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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의 이같은 뜻이 전달된 이후 하천 계곡 인근 주민들이 합리적인 하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이전 간담회와는 크게 다른 생산적인 의견이 오고갔다.
주민들은 이날 △하천복원사업 및 후속 안전조치 관련 예산지원 △하천구역 편입면적 최소화 △하천의 체계적 관리 △생활형 SOC사업을 통한 친수하천 조성 △주민편의시설 설치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정비이후 계곡 이용 활성화와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시범적으로 시·군단위로 사업 공모를 받아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효율적 정책을 추진하고 좋은 사례를 다른 계곡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을 공동체를 통해 골목상권을 진흥하듯 계곡도 친환경적인 생계 터전이 되도록 도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도는 지난 6월부터 현재(11월15일 기준)까지 25개 시·군 176개 하천에서 1384개소의 불법 행위자를 적발 이중 50%인 697개소를 원상복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