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박진수·윤동한·박은관 '한국의 경영자' 선정

by김정유 기자
2018.04.26 12:00:00

사진 왼쪽부터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박은관 시몬느 회장. (사진=한국능률협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허동수 GS(078930)칼텍스 회장,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161890) 회장, 박은관 시몬느 회장 등 4명이 올해 ‘한국의 경영자’로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KMA)는 ‘제50회 한국의 경영자’로 이들 4명의 경영자들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능률협회가 1969년부터 제정, 시상해 온 ‘한국의 경영자’는 국내 경제 발전을 주도해온 훌륭한 경영자를 매년 선정, 발표하는 행사다. 역대 수상자 및 각계 저명인사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고 ‘한국의 경영자상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가려진다. 재무건전성, 수익성, 기여도 등 정량평가와 함께 경영이념, 경영능력, 사회공헌도를 종합 평가한다.

올해는 산업 전문성을 갖추고 ‘사업보국’(事業報國)의 뜻을 펼쳐 온 경영자들이 ‘한국의 경영자’로 선정됐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GS칼텍스 초창기부터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까지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해왔다. 허 회장은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유휴 정제시설을 활용한 ‘임가공 수출’을 통해 원유확보와 제품판로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을 석유제품 수출국가로 뒤바꿔 놓은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 2012년에는 정유업계 최초이자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두 번째로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41년간 화학·소재 산업에 종사하며 기술과 제품 국산화 성과를 올린 공로다. 혁신제품 확대를 통해 국내 업계가 추격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선도자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3성분계 양극재’와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등 핵심소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용 전지시장을 키웠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1990년 업계 최초로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경영인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한국콜마를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이끌었다. 인재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기농 경영’과 함께 역사와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 한국콜마만의 기업문화 확립에 힘쓴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도 아시아 최초로 1987년 디자이너 라인의 명품 핸드백 생산을 시작하며 업계에 ODM 방식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다양한 글로벌 준명품 브랜드에 핸드백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엔 ODM 방식을 넘어 제품의 방향에 대한 기획, 혁신적인 개발 및 품질관리의 개념을 제공하는 ‘혁신개발생산’(IDM·Innovative Development Manufacturing) 방식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은 다음달 25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