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6.12.16 21:19:28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후보인 정우택 의원이 당선된 것에 실망감을 표하면서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당 사무처 당직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원내대표 경선 결과와 관련, “결국 표가, 그렇게 됐다. 당의 변화를 바라던 의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지금은 상당히 생각을 헤매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저는 지금도 생각이 분명하다”며 “당에 남아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탈당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탈당은 종이 한 장만 쓰면 끝나는 것”이라면서 “저는 일관되게 당에 남아서 마지막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이나 투쟁은 끝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님이 탈당은 안 된다는 생각을 오늘까지도 하고 있다”면서 “아직 비상대책위원장 문제가 남아 있다. 비대위 구성은 아직 좀 더 노력해보자는 분위기”전했다.
그러나 유 의원 본인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비대위는 선거하는 자리도 아니고 거의 독배를 마시는 자리인데, 손들고 나서서 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