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근일 기자
2016.08.24 16:27:21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중소기업계의 머슴’을 자처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이사회 회의실에서 ‘새누리당 대표와 중소기업인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대표 취임 전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중소기업 성공버스에 올라 전국을 누비며 중소기업의 현안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발로 뛰며 해결하는 등 중소기업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오늘 자리에서 나온 문제점이 해결이 안되면 쟁점을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책임있게 답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부 측 담당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직접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수석부의장, 이현재 정책위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도 기재부·고용부·국토부 차관, 금융위·공정위 부위원장, 중기청장, 특허청 차장, 법무부·산업부 실장 등이 나왔다.
첫 번째 건의 사항으로 나온 “대기업 경영 위기가 가시화할 경우 협력 중소기업의 매출 채권을 우선적으로 변제해 달라”는 요구에 이 대표는 “기재부와 금융위, 법무부, 중기청 실무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만들어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오라”고 구체적 방안을 도출할 것을 제안했다. 어음제도와 시중은행 연대보증 폐지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도 “자기 잘못 말고 다른 이들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천천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간담회 참석자들은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 재검토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중소기업 협동조합 공통 R&D 지원 △산업용 전기 토요일 경부하요금 상시화 및 뿌리산업 전기요금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 △중소기업 특허공제 도입 등 중소기업 주요 현안의 개선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는 간담회 안팎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흘러 나왔다. 한 중소기업 단체 대표는 “2년전부터 이 대표가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특위에서 활동해 온 만큼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사정을 잘 알고 필요한 부분을 지적해줬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에도 소상공인 단체를 만나 온누리 상품권 유통 확대, 임대차 보호법 현실화 등을 논의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국민들이 희망을 품고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기 바란다”며 “새누리당의 정책에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어 우리 중소기업에게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국가와 경제를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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